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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농업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연계 가능성

by rhfemaos 2025. 4. 21.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기술적 연계 기반

키워드: 스마트 인프라, ICT 통합, 데이터 공유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기능을 자동화·최적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도시 발전 전략이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의 핵심 구성요소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스마트팜에서도 동일하게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자동화, 정밀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술 기반의 농업 방식으로, 스마트시티와 같은 디지털 인프라 위에 구축될 수 있다. 즉, 스마트시티의 ICT 인프라가 스마트팜의 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며, 이는 양자의 기술적 시너지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시티에서 운영되는 공공 데이터 플랫폼은 기상 데이터, 에너지 사용량, 교통 흐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공유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팜은 이러한 플랫폼에서 날씨 정보, 물류 상황, 소비 트렌드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 작물 재배 계획, 유통 시점 조절, 에너지 소비 조절 등 전략적 농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도심 주변의 스마트팜이 스마트시티의 도시 농업 요소로 통합된다면, 지역 기반의 식량 공급망 구축도 가능해진다. 이는 도심과 농촌 간의 경계를 허물고, 스마트한 농업-도시 융합 모델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연계 가능성

도시 농업과 스마트팜의 융합 사례

키워드: 도심형 농업, 수직농장, 순환경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이 실제로 융합되고 있는 대표적인 형태는 바로 도심형 수직농장(Vertical Farming)이다. 이는 도심 건물 내부나 옥상에 첨단 제어 시스템을 갖춘 농장을 설치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스마트시티의 고밀도 공간 구조를 농업 생산 공간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사례다. 예컨대, 싱가포르의 Sky Greens나 일본 도쿄의 Mirai는 폐공장, 지하 공간 등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내 신선식품 자급률을 높이고 식품 운송에 필요한 탄소 배출도 줄이는 이점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의 ‘스마트팜 시범 도시농장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파트 단지 내 유휴 공간에 IoT 기반 미니 온실을 설치하고, 주민이 직접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재배 데이터는 중앙 통제 시스템에서 수집·분석되며, 향후 식자재 공급 체계에 연계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하고 있다. 이러한 도심형 스마트팜은 단순한 농업 생산뿐 아니라 도시민의 식생활, 교육, 공동체 활동 등과 연결되는 복합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스마트시티가 공급하는 에너지, 통신, 물류 인프라를 스마트팜이 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생태계가 구현된다. 특히, 수경재배나 LED 재배 기술을 활용한 수직농장은 농업의 계절성·기후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시티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부합하는 친환경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식량 안보와 스마트 유통: 스마트시티-스마트팜의 전략적 협력

 

키워드: 로컬푸드, 식량안보, 스마트 물류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연계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도시 인구 밀도가 증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는 오늘날, 도시 내 식량 자급 능력은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팜이 도시 내 또는 인근에 배치되고, 스마트시티의 물류 시스템과 연계된다면 식자재의 초단거리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도시 내 스마트팜에서 수확한 채소를 무인배송 차량과 드론을 통해 도시 내 레스토랑과 마트에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이 시스템은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여 식품 가격 안정화, 신선도 유지, 낭비 감소 등 다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GPS, AI 물류 분석, 실시간 재고관리 시스템과 연동되어 빠르고 효율적인 농산물 유통을 가능케 한다.

국내에서도 성남시와 농식품부가 협업하여 추진한 ‘로컬푸드 연계 스마트팜 물류 실증사업’이 좋은 예다.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 학교 급식, 공공기관, 지역 마트 등에 자동 분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도심 속 식량 순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의 도시 계획과 스마트팜의 생산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망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스마트 도시-농업 통합 모델의 미래 방향

 

키워드: 도시-농촌 통합, 플랫폼 기반, 정책 연계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연계는 단순히 기술적 통합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중심의 도시-농업 통합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도시와 농촌 간의 단절된 경제·물류·정보 구조를 플랫폼을 기반으로 통합해 하나의 디지털 농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통합 모델은 각종 센서와 통신망으로 연결된 농장, 도시 내 소비자와 식자재 수요처, 공공기관, 물류체계가 하나의 생태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중앙정부,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스마트팜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내 식량 관리와 관련된 통합 플랫폼 개발, 식자재 공공조달 시스템 개선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시티의 데이터허브와 스마트팜의 운영시스템을 연결하는 API나 공공 플랫폼의 구축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미래의 스마트 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진화할 것이며, 스마트팜은 그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도시 내 쓰레기나 음식물 폐기물이 스마트팜의 비료나 에너지로 전환되고,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식량이 다시 도시로 공급되는 순환형 시스템은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하는 미래 농업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팜의 연계는 단지 농업과 도시를 잇는 연결선이 아니라, 미래 사회의 식량, 환경, 경제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통합적 해법이 될 수 있다.